숙박 시설에 돌아온 나는 노트북을 앞에 두고 마우스를 괜히 만져 댔다. 묘지에서 그 사람을 본 이후부터 왜 인지 마음속 어딘가가 찜찜했다.
A, 발작, 실종, 죽음, 그리고 어딘가 익숙한 사람... 나는 기억을 더듬으며 노트북에 A의 관한 글을 쓰고 있었다.
그러고 보니 A가 칼에 맞았던 날 A를 칼로 찔렀던 범인들은 그 이후 어디로 사라졌지?
남자가 칼을 맞고 쓰러졌다. 그럼 다음 목표는 나여야만 한다. 내가 신고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실제로 신고를 해서 그 사람들은 붙잡혔다. 그런데도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.
의문이 하나 생기자 의문이 계속해서 새로 생겨났다. A는 내게 자신이 집을 나간 이유가 뭐 때문이라고 했더라?
잠깐만 생각하니까 이상하잖아. 그딴 이유로 설명될 사건이 아니었어,
A의 발작은 이유가 대체 뭐였지?
정말 과로가 문제였을까?
내가 마지막으로 만난 건 정말 A였나?
나는 무언가를 깨닫자마자 방문을 나섰다. 나에겐 진실이 필요했다.
(스토리텔러 : 박채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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